코모 인터뷰는 영국에서 일자리를 어떻게 구했는지,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취업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영국에서의 성공적인 취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런던에 온 후 UI/UX 디자이너로 취업, 비자 만료 후 회사에서 Tier 2 비자를 지원 받고 계속 런던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는 안미연 님의 이야기입니다. 미연님은 한국인 디자이너 두 분과 함께 런던외노걸즈라는 워홀러를 위한 팟캐스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와 영국에 오게 된 계기를 이야기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8년 차 디지털 프로덕트 디자이너(UI/UX 디자이너) 안미연입니다. 한국에는 2015년 여름, 워홀 비자로 오게 되었고요. 현재는 LoveCrafts라는 회사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며 그 외의 시간에는 런던에서 일하는 디자이너 친구들과 함께 런던외노걸즈라는 팟캐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해외 취업을 하기보다는, 조금 더 나이를 먹기 전에 외국에 살아 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런던에 오게 되었는데요. 주위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회 덕분에 아직 이렇게 런던에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2.
영국에서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걸 극복한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아무래도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제일 컸죠. 처음 회사와의 인터뷰 때 많이 긴장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인터뷰하는 것처럼 저자세로 어프로치를 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했고, 인터뷰 예상 질문들을 생각해서 미리 답을 준비해 놓고 인터뷰를 가는 도중의 튜브 안에서 혼자서 중얼중얼 질문하고 답하고 하는 롤플레잉을 하면서 뭔가 정신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3.
현재 계신 직업군을 목표로 하는 후배들이 꼭 알아야 할 점과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목표로 하신다면 자기가 어떤 성향이 있는 프로덕트에 관심이 많은지, 일하고 싶은지를 알면 좋을 것 같아요. 그게 확실해 지면 어떤 회사에 일하고 싶은지가 명확해지거든요.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들이 예를 들면 “UI/UX 디자이너가 꼭 개발을 알아야 하나요? 알아야 한다면 어느 정도 알아야 하나요?” “UI/UX 디자이너라면 A, B, C라는 툴을 다룰 줄 알아야 하나요”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그때마다 드리는 답은 “회사마다 원하는 롤과 인재상이 다르다.” 랍니다.
공고를 잘 읽어보시면 그 베이컨시에 원하는 스킬과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잘 나와 있는데요. 자기 현재 상황과 잘 맞는, 혹은 자기가 도전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보시고 자기의 어떤 것을 어필 할 수 있는지 생각하셔서 인터뷰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4.
영국에서 일하는 것이 앞으로 커리어 발전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요?
런던엔 다양한 기회, 이벤트와 일자리들이 IT 산업에 많이 있어요. 유명한 큰 회사들의 지사들도 런던에 꼭 있지요. 다양한 기회가 있는 만큼, 런던에 있는 동안 그 기회를 잘 이용하시면서 앞으로 내가 어떤 쪽을 더 공부하고 싶은지, 어떤 쪽을 더 강화하고 싶은지를 잘 생각하신다면 런던에서 일하는 것이 커리어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5.
그 외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라니 굉장히 쑥스럽고, 뭔가 거창한 말을 해야 할 것 같지만요. 단순하게 그냥, 하루하루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6.
마지막으로 모든 걸 다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을 때가 있으셨나요?
현재 4년 차인데,. 3년 차부터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네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고양이, 보고 싶은 친구들 때문인지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다시 직장생활도 해보고 싶어요. 흥미로운 다양한 한국의 회사들에 자꾸 눈이 가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충분하다”라는 느낌이 온다면 모든 걸 다 그만두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 느낌이 점점 더 확실해지는 것 같은 요즘 입니다만, 아직 계속 조금 더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긴 인터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